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정규 수업 외로 운영됐던 컴퓨터 수업을 신청해서 듣거나, 게임을 즐겨 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에도 긴 고민 없이 IT 계열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취업이 비교적 잘 되는 분야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동안 컴퓨터는 나의 일상이나 취미생활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해왔기 때문에 더 깊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공지식은 어려워지고 터득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진도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저는 주변 다른 학생들을 보며 주어진 시험이나 과제를 적당히 해결하는 수준으로는 취업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졸업 이후에 진로 설계에 도움을 받고 실력을 보완하고자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수강 초기에는 확실한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조급하게 이것저것 시도만 해보다가 포기하는 일이 많았지만 학원 상담을 통해 앞으로의 플랜이 생기고, 이후에 쉽고 재미있는 강의부터 차근차근 듣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디자인 영역부터 코딩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배우고 나니 어느 분야가 더 나와 잘 맞는지 스스로를 탐색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그동안 겉핥기 식으로만 알던 지식들도 더 자세히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엔 검색을 통해 이미 완성된 코드들을 이해도 하지 못한 채로 따라 작성하는 일이 잦았는데 이젠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직접 구현하거나 절차들을 모두 이해하며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알아보면서 공부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실수들을 바로잡을 수 있었고,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팁이나 사소한 단축키 같은 것들도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지금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들을 무사히 마무리한 뒤에 웹퍼블리셔로 취직하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안정된 직업을 위해서는 영역을 넓힐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장기 목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하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추가적인 지식이 더 필요할 텐데 스스로 꾸준히 노력해서 이룰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시 한번 수강하러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내가 이 분야를 잘 배워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확신이 없어서 고민 중인 분들에게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하나씩 배워나가다 보면 금방 실력이 늘 거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목표가 크고 마음이 급하면 당장 앞에 놓인 사소한 일마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는 기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저도 처음엔 막막한 기분이었지만,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노력하면 조금씩 성장하는 스스로를 보며 자신감을 얻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